국내 가상자산 침체 심화, 거래대금 급감 및 투자 위축

가상자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특히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들의 거래대금이 급감하며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내 코인 거래대금 급감, 글로벌 거래소와 격차

2025년 4월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약 41.12%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67억 달러를 기록했던 거래대금이 현재 39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반면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는 같은 기간 동안 거래대금이 17.79%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빠른 이탈과 시장의 침체가 글로벌 시장 대비 두드러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김치프리미엄 하락, 투자 열기 식다

한때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특징으로 언급되던 김치프리미엄은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감소했음을 방증합니다.

김치프리미엄은 지난해 말 1.12%였으나, 올해 4월에는 -0.53%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0.22%로 소폭 반등한 상태입니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 감소와 직결됩니다.

알트코인 부진,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높아지고 있지만, 알트코인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4.30%로 연초 대비 약 10.72% 상승했으며, 이는 알트코인의 시세가 억눌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알트코인 중심의 투자 성향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는 점은 흥미로운 대조를 이룹니다.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7.2%로 글로벌 평균인 54.4%에 미치지 못합니다.

가상자산 시장 회복 가능성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명확한 제도 정비와 법인 및 기관 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시장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지코인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여부와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이슈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정책 변화와 투자 환경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코인 관심도 감소, 시장 전망은?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몇 달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초 관심도는 46을 기록했으나, 4월 말 기준으로 22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투자 심리 위축을 나타내는 지표로 평가됩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회복은 시장 전반의 분위기와 정책적 변화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