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4억원 비트코인 보유 배경과 전망

셀트리온이 갑자기 24억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 이유는?

최근 셀트리온이 공개한 연간 사업보고서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2024년 말 기준으로 약 24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18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제약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왜 갑자기 디지털 자산을 가지게 됐는지 궁금증이 더해지는데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 참여가 그 배경

셀트리온이 비트코인을 갖게 된 배경에는 카카오 계열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Klaytn)' 참여가 있었습니다.
셀트리온은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의 구성원으로서 그동안 보상으로 받은 유틸리티 토큰 '클레이 코인(현 KAIA코인)'을 보유하고 있었죠.
2024년 카카오 계열 클레이튼이 네이버 계열의 블록체인 플랫폼 핀시아와 합쳐지면서, 새로운 플랫폼 카이아(KAIA)가 탄생했지만 셀트리온은 이를 전환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교환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시들해진 블록체인 시장의 영향

당초 클레이 코인은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는 유망한 디지털 자산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낮아지고 시장 활력이 줄어들면서 셀트리온은 카이아코인으로의 전환을 포기하고 더욱 안정적인 비트코인으로 교환했습니다.
시장가 기준으로 약 25억원 규모였던 클레이 코인을 비트코인으로 바꾸어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향후 셀트리온의 비트코인 처분 전망

사실 셀트리온의 전체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24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회사 측은 보유한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처분할 계획을 내비쳤는데요.
추가적인 비트코인 취득 가능성 또한 낮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의 가상화폐 보유, 새로운 자산관리 방향 될까

셀트리온의 이번 사례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프로젝트 참여나 협력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에도 이런 사례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가상화폐에 대한 기업들의 자산관리 전략 역시 점차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보유한 비트코인을 언제, 어떻게 처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